“직장선교는 사역의 연장, 지역교회와 연합을” 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 창립 30주년 기념 전략 세미나

입력 2010-11-21 20:23


‘지역교회의 관심과 협력’ ‘기독 직장인의 소명의식’. 직장선교의 기치를 내걸고 내년 30주년을 맞는 한국기독교직장선교연합회(한직선·유일남 대표회장)가 내놓은 선교 전략이다. 새로운 주장은 아니지만 직장선교를 위한 필수조건이라는 점에서 다시 강조됐다.



20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된 ‘직장선교 창립 30주년 기념 전략 세미나’는 이 같은 필수조건마저도 충족되지 못한 현실을 돌아보며 직장선교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자리였다.

한직선 조직의 발전과 개인 전도의 수확은 놀라운 것이었다. 그러나 직장사회 자체의 변화나 지역교회의 관심은 여전히 미미하다는 점에서 직장선교의 성공을 위해선 직장선교관 자체의 변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김원철 전 직장선교목회자협의회 회장은 ‘직장선교 30주년의 회고와 평가’에서 “한직선은 전국 직장복음화와 세계선교에 기여한 바가 크다”며 “70만 회원과 8000개 선교회, 46개 직능연합회 구성 등으로 발전하며 초교파 평신도 연합운동을 추구했다”고 평가했다. 김 전 회장은 “어느 시대건 조직은 젊어야 발전할 수 있다”며 “앞으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성배 감신대(선교학) 교수는 교회 사역의 패러다임이 모이는 교회에서 흩어지는 교회로 전환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장 교수는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직장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면서 “신자들이 교회와 가정, 직장, 사회라는 4개의 축을 중심으로 살고 있는 점을 감안해 교회 구조와 목회 형태도 여기에 맞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목회자, 예배, 교회, 주일 중심의 교회활동이 평신도, 선교와 전도, 세상, 평일 중심의 교회 사역으로 각각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방선기 직장사역연구소장은 직장선교가 교회의 연장 사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 중심의 사역은 당연히 교회 밖의 사역으로 생각되지만 엄밀히 말해 교회 건물 밖의 사역일지는 모르지만 교회와 무관치 않다”며 “직장선교는 교회 사역의 연장이 되어야 하며 지역교회와 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임한창 국민일보 종교국장, 이영환 한직선 지도목사, 홍현선 한국기독공직자선교연합회 대표회장 등이 나와 주제 발표를 한 뒤 토론도 벌였다. 또 정부중앙청사와 교정선교회, 직장인성경공부모임 등의 사례 발표도 진행됐다.

글·사진=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