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분기 골드바 2조원어치 구입 사상 ‘최고’

입력 2010-11-21 19:04

중국의 올해 3분기 골드바 구매액이 120억 위안(2조원)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20일 보도했다.

신경보는 세계황금협회가 발표한 통계 자료를 인용해 3분기 중국 내륙에서 구매한 골드바가 45.1t에 이르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120억 위안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의 분기별 골드바 구매액으로는 사상 최고치이다. 지난해 동기보다는 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 내 금 장신구 구매량도 지난해보다 8% 증가했고, 전자제품 제조에 쓰이는 공업용 금 구매량도 30% 증가했다. 세계황금협회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중국의 전체 황금 구매량이 지난해 구매량 431t을 크게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2차 양적 완화 조치에 따라 황금 투자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링뎬(零点)연구자문그룹이 최근 중국 11개 도시에서 10만 위안(1700만원) 이상의 증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산투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최고 재테크 수단이 황금이라는 응답이 70%로 가장 많았다.

인터넷 매체 화신망(和訊網)은 “중국 황금 액세서리 시장이 해마다 8∼10% 이상 성장하고 있고 중국인의 소득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10년 뒤 중국의 황금시장 규모가 800∼900t에 이르러 현재의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