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두 골… ‘손 붐’ 분다

입력 2010-11-21 18:43

해외파 축구 선수들이 공격 포인트를 쏟아내며 다시 한번 ‘코리안 데이’를 연출했다.



해외파 활약의 선봉은 분데스리가 특급 기대주 손흥민(18·함부르크 SV)이었다. 손흥민은 21일(한국시간) 독일 하노버 AMD 아레나에서 열린 2010-2011 분데스리가 13라운드 하노버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전·후반 각각 한 골씩 기록하며 시즌 2, 3호골을 연달아 작렬시켰다.

왼쪽 윙어로 출전한 손흥민은 탁월한 위치 선정과 결정력을 바탕으로 두 골을 만들어냈다.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40분 조나단 피트로이파의 왼쪽 돌파 이후 내준 땅볼 패스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골에 이은 역전골은 손흥민의 머리에서 나왔다. 후반 9분 첫 골을 도운 피트로이파가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손흥민이 머리로 가볍게 받아 골문 안으로 넣었다. 하지만 함부르크는 손흥민의 연속골에도 홈팀 하노버에 2대 3으로 역전패해 승점 추가에는 실패했다.

유럽 대륙에 손흥민이 있었다면 영국에는 이청용(22·볼턴)과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있었다. 이청용은 이날 뉴캐슬과의 정규리그 14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39분 팀의 추가 골을 터뜨렸다. 혼전 중 흘러나온 볼이 이청용에게 이어졌고 이청용이 왼발 슈팅을 때려 상대 왼쪽 골문을 갈랐다. 볼턴은 이청용의 골 등으로 5대 1 대승을 거두며 승점 22점(골득실+6)으로 아스널에 이어 리그 4위에 올랐다.

해외파 활약의 마침표는 박지성이 찍었다. 박지성은 위건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정규리그 첫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종료 직전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올린 크로스를 박지성의 ‘절친’ 파트리스 에브라가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팀은 이날 승리로 첼시와 승점이 같았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2위를 기록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