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담수화 ‘스마트워터’ 추진… 제주, 스마트그리드 전력 이용 식수 생산

입력 2010-11-21 17:54

제주도가 스마트그리드(Smart Grid)기술을 이용한 ‘스마트워터’사업을 추진중이다.

스마트워터는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의 ‘똑똑한 전기’를 이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해수를 담수화하는 사업이다. 담수 생산량만큼 지하수를 덜 뽑게 되면 자원보전은 물론 지반침하 등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제주도는 제주시 우도를 스마트워터 실증단지로 지목해 본격적인 스마트워터 가능성 타진에 나설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스마트워터 기술을 해수 담수화에 적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해수를 이용한 식수 생산을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해수 담수화에 소요되는 비용은 t당 1100원 안팎. 그러나 스마트그리드의 남는 전력을 이용할 경우 700원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제주도는 추산했다. 현재 제주지역에는 우도와 마라도 등이 해수 담수화 시설을 갖춰 바닷물을 수돗물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 우도 담수화 시설은 1999년 준공됐으며 현재 하루 1300t의 담수를 생산할 수 있다.

제주도는 우도 담수화 시설에 대한 스마트워터 전환이 성공할 경우 다른 정수장은 물론 다양한 물 산업 분야로까지 확대하는 구상도 검토할 계획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