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의원 발언은 번지수 잘못 짚은 것”… 김윤옥 여사, 로비 연루설 반박
입력 2010-11-21 17:53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 연루설’ 제기와 관련, “진짜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김 여사는 주말인 20일 한나라당 여성 국회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점심을 함께한 자리에서 “나같이 기도 열심히 하고, 신앙심이 있는 사람에 대해 사람 잘못 봤다. 잘못 짚었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여사는 “지금 같은 세상에 그렇게 수표를 다발로 갖다 준다고 하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며 “돈을 받아서 쓰려고 했다면 재산을 뭐 하러 헌납하겠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정색하고 한 발언이라기보다 웃음 섞인 말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지난 대선 당시 논란이 됐던 명품 시계를 거론하면서 “누가 그런 걸 차겠느냐. 차지도 않았는데, 무조건 얘기하더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선 직전인 2007년 11월 김 여사가 15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착용했다고 주장했으나 7만원짜리 국내 브랜드 제품으로 확인됐었다.
이 대통령도 오찬 자리를 잠시 방문해 G20 정상회의 성과를 설명했으며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계층이 계속 그런 상태에 머무르게 하는 복지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 인사가 밝혔다.
남도영 유성열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