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 파업 1주일째… 손실 1000억원대 넘어설 듯

입력 2010-11-21 19:03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정규직화를 촉구하면서 벌인 공장점거 파업이 21일로 1주일째를 맞았다. 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번 주 중 현대차의 생산차질액은 1000억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현대차는 파업 이후 울산공장 1공장에서 차량 7732대를 생산하지 못해 903억원의 생산차질액(매출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액으로는 사상 최대다.

비정규직 노조가 점거 중인 1공장은 베르나와 클릭, 신형 액센트를 생산하는 곳이다. 파업 이전에는 하루 10시간씩 정시근무에 잔업까지 있었지만 현재 모두 중단된 상태다.

노조는 지난 15일 울산공장 시트사업부의 한 사내 하도급업체가 폐업하고 새 업체가 기존 비정규직 조합원 30여명을 대상으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려 하자 “계약서 작성은 비정규직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20일에는 민주노총 주관으로 열린 비정규직 노조 파업 지원집회에서 노조원 황모(33)씨가 분신을 시도하는 등 노사 갈등은 계속 격화되고 있다. 황씨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