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사이드 갤러리, 12월 12일까지 재개관전… 다국적 작가 작품 40여점 선보인다

입력 2010-11-21 17:25


한국의 젊은 작가들을 발굴·지원하고 장샤오강과 위엔민준 등 세계적인 중국 작가들을 국내에 소개하기도 한 서울 인사동 아트사이드 갤러리(대표 이동재)가 경복궁 왼쪽 통의동으로 이전해 다음 달 12일까지 재개관전을 연다. 지하 1층과 지상 4층 건물 가운데 지하 1층 및 지상 1층을 전시공간으로 꾸몄다. 전시는 ‘Odd Place’라는 제목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다국적 작가들의 회화, 설치, 사진, 영상 등 40여점을 선보인다.

한반도 분단 상황을 붉은 산수화로 그려내는 한국의 이세현, 속도감 있는 붓질로 왜곡된 인물을 묘사하는 스페인의 고르카 모하메드, 계층간의 대립과 종교의 충돌을 다루는 인도 작가 저스틴 폰마니, 두터운 터치로 현대 군상을 표현하는 일본의 아이다 마코토, 도시 경관에 관심을 갖는 독일의 요르그 오페르크펠, 흐린 날씨처럼 채도 낮은 물감으로 자연을 묘사하는 네덜란드의 윱 오버툼 등이 참가했다.

아트사이드 갤러리는 앞으로 한국 및 유럽 작가들을 중국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화교권 미술시장에 소개하는 한편 중국의 신예 작가 발굴에도 나서 동아시아 현대미술의 거점이 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아트사이드 갤러리가 이번에 통의동에 들어서면서 근처 진화랑, 대림미술관, 시몬갤러리, 브레인 팩토리, 쿤스트독, 보안여관 등과 함께 북촌 미술동네를 구축하게 됐다.

통의동은 팽창과 상업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인사동과 삼청동 화랑가의 대안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02-725-1020).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