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빼준다는 PPC주사 효과 있네… “한달후 허리둘레 2㎝ 줄어”

입력 2010-11-21 17:17

간성혼수 치료제로 허가됐으나 ‘뱃살 빼는 주사’로 더 많이 알려진 PPC주사(리포빈 주사)가 실제 비만여성의 허리둘레 감소 효과를 발휘한다는 임상 연구결과가 나왔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서영성 교수팀은 비만 여성 33명을 대상으로 PPC 주사를 양쪽 허리 부위에 4주 간격으로 주사한 뒤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5∼7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대한가정의학회 2010년도 추계 학술대회에 보고 됐다. PPC 주사제의 지방분해 효과에 대한 임상 연구결과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 교수팀은 대상자 중 16명에게는 본인 동의 하에 양쪽 허리 부분에 4주 간격으로 PPC주사를 2회 주사하고, 나머지 17명에게는 생리식염수를 주사한 뒤 허리둘레를 측정, 비교했다.

그 결과 생리식염수를 주사한 그룹에서는 거의 아무런 변화를 볼 수 없었으나 PPC주사를 맞은 그룹에서는 4주 후 약 2.0㎝, 8주 후 약 2.8㎝가 감소하는 지방분해 효과를 보였다.

PPC주사를 맞은 그룹의 경우 주사 후 통증과 약간의 부종, 피하출혈 및 주사 부위가 빨갛게 되는 등 이미 알려진 부작용 외에 피부 괴사 같은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

PPC 주사는 진양제약에서 생산하고 ㈜아미팜이 판매하고 있다. 아미팜 측은 PPC 주사제의 지방분해 효과 관련 연구결과를 근거로 적응증 확대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신청할 계획이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