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

입력 2010-11-21 17:49


마가복음 5장 21∼43절

산을 올라가다 지쳐갈 때 산에서 내려오시는 분들에게 물어보곤 합니다. “얼마나 더 가야 되나요?”

그럴 때 “조금만 더 가면 됩니다”라는 답변을 듣게 되면 안심이 되면서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희망을 갖고 힘을 내 다시 산에 오르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습니다. 인생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삶을 지탱해 주는 버팀목들이 여러 가지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희망’이라는 버팀목일 것입니다.

희망이 없다면? 절망적인 삶이 이어진다면? 생각만 해도 두려운 일입니다.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말한 키에르케고르의 말처럼 절망은 우리의 삶을 버티지 못하게 만드는 암세포와 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희망이라는 버팀목을 심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그 희망이라는 버팀목의 뿌리는 바로 ‘믿음’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로 하여금 힘든 세상을 버티게 하고 이겨내게 하는 희망의 뿌리, 바로 믿음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요. 여기서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의 4대 법칙을 설명해 보겠습니다.

첫째, 믿음에는 ‘바라봄의 법칙’이 있습니다. 본문 22절에 나와 있듯 “예수를 보고”라는 구절 속에서 우리는 믿음이란 문제를 바로 보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어떤 문제도 해결하실 수 있는 주님을 바라보는 것이 믿음입니다.

둘째, 믿음에는 ‘고백의 법칙’이 있습니다. 22절, “예수의 발 아래 엎드리어”라는 구절처럼 참된 믿음은 자신의 무능력함을 인정하고, 자신의 현실을 인정하면서 오직 하나님만이 이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음을 고백하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셋째, 믿음에는 ‘기도의 법칙’이 있습니다. ‘믿는다’라는 단어에는 ‘의지하다’라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23절, “간곡히 구하여”라는 구절처럼 믿음은 기도생활과 함께 가야 믿음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하나님을 의지한다 하면서 기도하지 않는 믿음은 믿음이 아니라 일종의 교만에 불과한 것입니다.정말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 우리는 문제 앞에서 자신이 가진 것을 다 내려놓고 먼저 기도하며 엎드려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진짜 믿음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믿음에는 ‘기다림의 법칙’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믿음으로 삶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기도하며 맡겼다면 그 이후는 기대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런 믿음을 가지고 살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

성도 여러분. 힘든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를 바라보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믿음을 가집시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고백하는 겸손한 믿음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또 어떤 문제도 하나님께 믿음으로 맡기며 기도하는 믿음을 가집시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믿음은 우리를 승리하는 삶으로 이끌 것입니다. 그런 믿음이 있는 곳에 하나님은 찾아오셔서 41절의 말씀처럼 ‘달리다굼’, 일어남의 역사를 일으켜 주실 줄 믿습니다. 아멘, 할렐루야!

하인택 목사(대치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