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新역세권·서울 소형아파트 잡아볼까
입력 2010-11-21 17:22
부동산 경기의 등락과 상관없이 ‘귀한 몸’으로 대접받는 아파트가 있다. 새로 뚫리는 지하철역 주변의 ‘신역세권’ 단지는 주택경기 불황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서울지역 소형아파트도 인기가 많다. 주택가격과 관리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맞벌이 신혼부부와 점점 늘어나는 1∼2인 가구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수도권내 신역세권 중소형 아파트와 서울지역 소형아파트 분양 예정단지를 찾아봤다.
◇‘불황에 강한’ 신역세권 중소형 아파트=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내년 수도권 일대에 개통되는 지하철·경전철 노선은 4개다. 의정부 경전철과 신분당선, 분당선 연장선, 수원·인천선 등이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기존 지하철이 아닌 새로 개통되는 역 인근의 단지를 미리 선점한다면 실거주와 재테크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내년 6월 개통 예정인 의정부 경전철(발곡∼탑석) 11.8㎞ 구간은 2량씩 편성되며, 3분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신규 역세권에 위치한 수혜 지역으로는 회룡역 인근의 의정부시 호원동과 새말역에 가까운 신곡동 등이다. 신분당선(정자∼서울 강남)은 내년 9월 개통된다. 총길이 21.9㎞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 및 판교신도시가 대표적인 수혜지역이다. 특히 정자에서 강남까지 1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내년 말부터 운행이 예상되는 분당선 연장선(서울 선릉∼왕십리, 경기도 용인시 죽전∼기흥역)의 경우, 2차 구간인 선릉∼왕십리(6.6㎞) 인근 수혜지역은 서울 삼성동, 청담동과 성수동 등이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4차 연장구간인 죽전∼기흥(5.7㎞) 노선은 용인시 구갈동 및 신갈동 등이 수혜지로 주목받고 있다. 수인선(오이도∼인천 송도)도 내년 12월부터 운행된다. 총 11㎞로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과 인천 논현동, 송도동 등이 수혜지역으로 거론된다.
◇소형아파트, 관리부담 적고 선호도 높아 인기=최근 5년간 서울에서 분양된 소형아파트(전용면적 60㎡, 공급면적 85㎡)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2006년 2100가구에서 2008년 1711가구, 올들어 지난달말 현재 888가구로 줄었다. 4년 전보다 무려 57.7%나 감소한 물량이다.
내년 3월까지 예정된 서울지역 분양 아파트의 소형 아파트 가구수는 대략 6개단지 270여 가구 정도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주거 패턴이 점점 대형에서 중소형으로 변하면서 소형아파트에 대한 선호도 역시 높아지는 추세”라며 “내년에도 이같은 상황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포동의 삼호가든 1·2차를 재건축한 ‘래미안e편한세상’은 다음달 총 1119가구 중 일반 분양분 24가구가 모두 소형으로 분양된다. 내달 공급 예정인 흑석동 ‘흑석뉴타운 센트레빌Ⅱ’은 일반 분양분(80∼177㎡) 194가구 중 소형이 16가구 정도 포함됐다.
이밖에 공덕동 ‘공덕 자이’아파트의 일반 분양물량 중 소형은 23가구이며, 내년 1월 분양 예정인 당산동 2가 ‘롯데캐슬’에서는 95가구 중 27가구가 소형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