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펜싱, 아시아는 좁다… 남현희·구본길 金
입력 2010-11-20 00:37
한국 펜싱이 금메달 2개를 추가했다.
한국 여자 펜싱의 간판스타 남현희(29·성남시청)는 19일 광저우 광다체육관에서 벌어진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천진옌(중국)을 15대 3으로 격파했다. 2006년 도하대회서도 여자 플뢰레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었던 남현희는 이로써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처음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과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던 남현희는 이달 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동메달을 획득, 이번 대회 우승이 유력했다. 한국은 전희숙(24·서울시청)이 준결승에서 남현희와 끝까지 팽팽한 승부를 벌이며 동메달을 따낸 만큼 단체전 우승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02년 부산대회와 2006년 도하대회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남현희가 목표를 이룬다면 단체전 3연패와 함께 통산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 나선 기대주 구본길(21·동의대)은 중만(중국)을 15대 13으로 누르고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본길은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선배 오은석(27·국민체육진흥공단)을 누르고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구본길은 준결승에서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하며 오은석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첫 라운드를 8-4로 우세한 상황에서 마친 후 오은석의 반격으로 14-13까지 쫓겼지만 마지막 찌르기 공격에 성공하며 선배를 돌려세웠다.
올해 두 차례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해 잇따라 사브르 개인전 준우승을 달성한 구본길은 지난 7월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을 일궈내며 절정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