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2회 연속 전종목 싹쓸이 눈앞
입력 2010-11-19 21:39
남녀 골프 대표팀이 도하 아시안게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메달 싹쓸이를 눈앞에 뒀다.
한국 남자 골프 대표팀은 19일 광저우 드래곤레이크 골프장(파72)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김민휘(18·신성고), 박일환(18·속초고), 이재혁(16·이포고), 이경훈(19·한국체대) 등 남자 선수 4명이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4명 중 상위 3명의 스코어를 합산해 순위를 확정하는 단체전 방식을 적용하면 한국은 24언더파 624타로 2위 필리핀(5오버파 653타)을 29타나 앞서 사실상 금메달을 확정했다. 개인전에서도 김민휘는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전날 선두였던 필리핀의 루이스 미겔(6언더파 210타)을 제쳐 금메달이 유력하다.
전날 공동 3위를 달렸던 이재혁은 2오버파 74타로 다소 부진해 중간 합계 213타로 4위를 기록했다. 이경훈과 박일환은 2언더파 214타로 공동 6위로 3라운드를 마무리해 최종일 결과에 따라 메달 획득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여자 대표팀 역시 개인 및 단체전에서 모두 선두를 유지했다. 김현수(18·예문여고)가 7언더파 65타를 기록해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한정은(17·중문상고)도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김지희(16·육민관고)도 이븐파 72타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1언더파 217타로 공동 3위에 올라 개인전 금, 은, 동 모두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자 대표팀은 3명 중 2명의 상위 스코어를 합치는 단체전에서도 14언더파 418타로 2위 중국(이븐파 432타)에 14타를 앞서며 선두를 지켜 무난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06년 도하 대회에서도 골프에 걸린 금메달 4개를 모두 목에 걸었던 한국은 2회 연속 전 종목 싹쓸이의 위업에 바짝 다가서며 골프 최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