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등학교서 신종플루 2명 확진

입력 2010-11-19 21:35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신종플루(인플루엔자A) 감염자 2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초등학교에서 지난 17일 한 학급 학생 32명 중 25명에게서 감기 증세가 나타나 이 가운데 11명을 진단·검사한 결과 2명에게서 인플루엔자A를 확진했다고 19일 밝혔다.

증상이 있는 학생들은 항바이러스제가 투여되고 등교가 중지됐다. 보건당국은 지난달부터 지나친 불안감 형성을 막고 신종플루가 계절독감의 일종인 점을 감안해 앞으로 ‘신종플루’ 대신 일반 계절독감을 뜻하는 ‘인플루엔자A’로 바꿔 부르기로 했다.

지난 9월에는 전남 여수지역 고등학교에서 학생 4명이 인플루엔자A에 감염됐다. 지난 11일에는 이탈리아 로마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영화배우 유모(37)씨가 인플루엔자A로 사망했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현 단계에서는 인플루엔자A 재유행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겨울철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인플루엔자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고위험군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10월부터 학교, 기업, 요양시설 등을 대상으로 급성열성호흡기질환 집단발병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집단 발병 시 반드시 보건소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