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가형’ 1등급 10점안팎 하락… 수리 나·언어·외국어도 2∼4점 낮아져
입력 2010-11-19 21:26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리·언어·외국어영역이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돼 이들 영역의 1등급 커트라인 점수가 2∼11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난이도가 높았던 수리 가형의 경우 1등급 구분 점수가 10점 안팎으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탐구영역은 일부 선택과목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점수대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영역의 점수 하락으로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극심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메가스터디가 19일 수험생 10만404명의 가채점 결과를 취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리 가형의 1등급과 2등급 구분점수는 원점수 기준으로 지난해 수능 89점보다 9점 떨어진 80점으로 나타났다. 수리 나형도 89점으로 지난해 91점에 비해 2점 내려갈 것으로 분석됐다.
진학사는 수리 가형과 나형의 1등급 커트라인을 각각 78, 88점으로 전망했다. 입시학원들의 전망치를 종합하면 수리 가형은 9∼11점, 수리 나형은 2∼3점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어와 언어영역도 등급 구분 점수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메가스터디는 비문학 지문이 어려웠던 언어의 1등급 커트라인 점수를 지난해 94점보다 4점 떨어진 90점으로 예측했다. 진학사는 92점, 유웨이중앙교육은 90점으로 전망했다.
메가스터디는 외국어 1등급 커트라인을 지난해 수능 92점보다 2점 하락한 90점으로, 유웨이중앙교육은 3점 떨어진 89점으로 예상했다.
반면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거나 쉬웠던 것으로 평가됐던 탐구영역은 일부 과목을 제외하면 등급 구분 점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탐구에서는 정치가 최대 8점 하락하고, 경제지리가 1∼4점 떨어진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9개 과목은 등급 커트라인이 올라가거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탐구도 지구과학 Ⅰ·Ⅱ을 뺀 대부분 과목에서 1등급 커트라인이 45점 이상에서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수능 부정행위자가 98명으로 집계됐으며 심의절차를 거친 뒤 시험성적을 무효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휴대전화, MP3 등 반입금지 물품을 소지하다가 적발된 수험생이 50명으로 가장 많았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