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발디의 바이올린 소나타 2곡 발견… 270년 만에 연주된다

입력 2010-11-19 18:16

‘사계’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1678∼1741)의 미공개 바이올린 소나타 2곡이 270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이번에 발견된 바이올린 소나타는 작고한 영국 사업가 제럴드 코크가 소장하다가 2008년 런던 파운들링 박물관에 기증한 180쪽 분량의 바로크 시대 작품집에 들어있던 것이다. 작품집은 1715∼25년 만들어졌다. 박물관 측의 목록 작업 과정에서 비발디 전문가인 음악학자 마이클 텔봇이 진품이라고 확인했다. 지난달 영국에선 실종됐던 비발디의 플루트 협주곡이 에든버러 국립문서보관소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비발디의 바이올린 소나타 2곡은 헨델, 코렐리, 퍼셀 등 당대 유명 작곡가들의 작품과 함께 편집돼 있었다. 비발디가 아마추어 음악가들을 위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두 바이올린 소나타 중 1곡은 21일 리버풀 호프대학에서 첫 연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