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誌 ‘20세기 가장 영향을 미친 25명의 여성’ 선정… 파워 우먼, 역사를 움직였다
입력 2010-11-19 22:01
마오쩌둥(毛澤東)의 부인 장칭,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 인디라 간디 전 인도 총리, 테레사 수녀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19일 선정한 ‘20세기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25명의 여성’에 포함됐다.
테레사 수녀는 가난한 사람 중에도 가장 가난한 사람을 섬기기 위해 1929년 인도 콜카타의 빈민촌에 사랑의선교회를 설립했다. 97년 세상을 떠난 뒤에도 그녀는 4000여개에 이르는 전 세계 사랑의선교회를 찾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여전히 깊은 영감을 주고 있다. 가난의 근본 원인을 외면하고 의학적 치료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아키노 전 대통령은 83년 남편이자 상원의원이었던 베니그노 아키노가 암살당하면서 단숨에 필리핀 민주화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86년 대통령선거에서 성난 민중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아키노를 필리핀 첫 여성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지난해 남편 곁으로 떠났다.
66년 첫 여성 총리에 오른 간디는 84년 암살당할 때까지 여성 정치인으로는 가장 오래 권력을 행사했다. 파키스탄과의 분쟁, 핵폭탄 개발 등 인도의 격변기를 이끌었다.
장칭은 문화대혁명 배후로 지목되는 4인방의 주역이다. 수많은 중국의 문화유산이 파괴되고 50만명이 희생된 문화대혁명의 책임을 끝까지 거부했다. 장칭은 91년 처형될 때까지 “나는 마오의 개였을 뿐”이라고 항변했다.
미국 여성운동의 대모로 2008년 대선후보로 꼽히기도 했던 글로리아 스테이넘, 시카고에 흑인 야학을 처음 개설한 제인 애덤스, ‘세월’의 작가 버지니아 울프, 팝가수 마돈나,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TV진행자 오프라 윈프리 등이 25명에 포함됐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