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男복식 18세 동갑내기 정영식-김민석 銅
입력 2010-11-19 18:00
남자 탁구 대표팀의 막내인 정영식(대우증권·세계랭킹 35위)과 김민석(한국인삼공사·56위)이 한국탁구의 희망임을 확인했다.
실업 1년차로 18세 동갑내기인 정영식-김민석 콤비는 19일 광저우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왕하오-장지커 조와 풀세트 접전 끝에 3대 4로 져 동메달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들은 세계 랭킹 3위 왕하오와 4위 장지커가 나선 중국조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첫 두 세트를 4-11로 내주고도 3, 4, 5세트를 따내 3-2로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6, 7세트를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오른손 셰이크핸드 전진속공형인 정영식은 날카로운 백핸드 드라이브를 앞세워 테이블 가까이 붙어 치는 두뇌 플레이가 뛰어나다. 올해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표로 참가해 단체전 동메달 사냥에 힘을 보탰다. 스피드와 파워가 좋은 오른손 셰이크핸드 드라이브 공격형인 김민석은 지난해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와 코리아오픈 국제대회 단식 정상에 오르며 국제무대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이번 대회 대표선발전에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삼성생명)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한국탁구 세대교체의 선봉에 섰다.
김택수 남자 대표팀 감독은 “영식이와 민석이가 초반에 긴장을 많이 하다 보니 두 세트를 잃어 스타트가 좋지 않았다. 국제대회 경험 부족에 발목을 잡혔지만 대담한 플레이를 보여줘 잘 키운다면 중국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단체전 은메달, 여자단체전 및 남자복식 동메달을 딴 한국은 남녀 단식 4강에 나란히 오른 주세혁(삼성생명)과 김경아(대한항공)가 20일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서완석 부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