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결승 길목 북한과 일전

입력 2010-11-19 17:57

◇구기 종목=여자축구가 오후 7시 북한과 준결승을 벌인다.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3위에 올랐던 여자 축구 대표팀은 중국과 A조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조 1위로 4강에 진출, B조 2위인 북한과 결승 진출 티켓을 걸고 일전을 치른다. 한국의 최인철 감독은 북한이 조직력과 골결정력에서 뒤진다고 보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또 여자 하키와 여자 배구는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과 각각 맞대결을 펼친다. 예선 풀리그 4전전승을 달리고 있는 한국 여자하키는 중국을 꺾을 경우 결승진출이 유력하다. 여자배구는 강력한 우승후보 중국과 예선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최근 세계선수권대회서 8년만에 중국을 꺾어 사기가 높다.

4년 전 도하 대회 때 남녀 개인 및 단체전 우승을 석권했던 골프도 2회 연속 네 종목 싹쓸이에 도전한다. 남자부의 김민휘(신성고)와 박일환(속초고), 이재혁(이포고), 이경훈(한체대), 여자부의 김현수(예문여고), 한정은(중문상고), 김지희(육민관고) 등이 쾌조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격투기=태권도가 최종일 남자 54㎏급의 김성호(용인대)와 여자 73㎏ 이상급의 오정아(인천시청) 등 2명이 출전, 금빛 발차기에 나선다. 태권도는 첫날 노골드에 그쳤지만 이틀째 경기에서 허준녕과 이성혜(이상 삼성에스원)가 남자 87㎏ 이상급과 여자 57㎏급에서 나란히 금맥을 캐 사기가 높다. 국내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자호구의 적응여부가 여전히 숙제이나 종주국의 자존심으로 태권도 마지막 날 피날레를 장식하겠다는 각오다. 최경량급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태극마크를 단 김성호와 대표팀 1진으로는 국제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오정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2인자 꼬리표를 떼겠다고 벼르고 있다.

부활을 노리는 복싱에선 강력한 우승후보인 남자 49㎏의 신종훈(서울시청)이 아시아 정상 등극을 타진한다. 신종훈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따낸 기대주로 지난 2006년 도하대회서 한국팀이 당한 노골드 수모를 씻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완석 부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