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싱 사상 첫 메달 ‘행운’
입력 2010-11-19 17:58
한국 여자 복싱이 단 한 경기도 뛰지 않고서도 사상 첫 메달을 확보했다.
75㎏급에 출전한 성수연(18·여주여고)은 대진 추첨의 행운으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복싱에서는 4강에만 진출해도 최소한 동메달을 딴다. 여자 75㎏급은 여자 3체급 가운데 최중량급이라 7명 밖에 출전하지 않았다. 추첨을 통해 한 명은 4강까지 땀 흘리지 않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에서 성수연은 7분의 1의 확률을 뚫고 4강에 올랐다.
출발선은 4강이지만 성수연이 결승전에 나갈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 성수연은 무사바에바 굴자트(카자흐스탄)과 에르데네소욜 운드람(몽골)의 승자와 대결하나 승리를 기대하기 힘들다. 여주여고 3학년에 다니는 성수연은 다이어트를 위해 복싱과 인연을 맺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선수로 뛰고 있으며 3월 전국여자신인대회와 6월 회장배전국여자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지만 1회전 탈락했다. 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 8강에 올랐던 51㎏급의 장은아(22·용인대)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