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출판기념회, 근대 기독 문화유적 도록에 담아

입력 2010-11-19 17:32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19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 호텔에서 한국 기독교 문화유산을 집대성한 ‘한국기독교 근대문화유산 도록’(쿰란출판사·사진)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김수진 한기총 기독교문화재발굴보전본부장은 “한국교회에 약점이 있다면 옛 건물을 헐어버리고 그 자리에 새 건물을 지으려고 하는 점”이라며 “앞으로 역사적인 기독교 문화유산을 잘 보존해 후대에 길이 남겨 주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강석 한기총 문화예술위원장은 “한국 기독교 역사 가운데 처음으로 유적지를 중심으로 한 도록을 출간하게 됨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도록의 보완 작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조창희 종무실장이 대신해 읽은 축사를 통해 “한국 기독교가 이 나라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은 “도록에 게재된 기독교 문화유산이 신뢰를 받으려면 공신력 있는 기관이 주관하고 명확한 기준 제시와 공시 절차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도록은 구한말부터 1960년대까지의 기독교 문화유산 중 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전국 168곳을 선별했다. 4년여 현장답사를 거쳤으며 규모는 물론, 건축 양식의 특징, 연혁, 보존상태, 용도, 관련 자료, 연락처 등을 402장의 사진과 함께 실었다. 지역별로는 6·25 때 순교자가 많은 전남이 23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22곳), 전북(19곳) 등이 뒤를 이었다. 392쪽. 비매품.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