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인터넷 쇼핑몰 정력제, 속지 마세요

입력 2010-11-20 00:31


“발기부전 조루 만성피로, ○○○ 하나면 끝! 100% 한방 성분으로 제조하여 부작용이 없습니다. 업계 최다 고객 후기를 직접 확인하세요. 고객 후기가 효과를 입증합니다.”

불과 다섯 알에 7만원이나 하는 중국산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한 인터넷 쇼핑몰의 광고 문구입니다. 암사슴 태반과 개성인삼, 오가피 등이 주성분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어떤 성분들이 들어있는지 확인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런가 하면 “대략 난감! 계속 지속되는 발기 시간. 부작용 걱정 없는 100% 천연제품”이라며 낯 뜨거운 선전 문구를 내건 사이트,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반드시 의사 처방을 통해 오프라인 약국서만 구매가 가능한 발기부전 치료제를 판매한다는 사이트도 눈에 띕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렇게 판매하는 제품은 사지도, 복용하지도 말 것을 권합니다. 우선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 모르고, 검증할 방법도 없습니다. 중국에서 밀반입되는 정력제 가운데는 발기부전 치료 약물을 과도하게 넣어 임의 복용 시 심장 정지, 뇌출혈 등의 심각한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의사들은 말합니다.

건강식품과 의약품의 대중광고는 오용 및 남용 우려 때문에 엄격하게 제한되고, 위반 시 약사법에 의해 처벌을 받습니다. 국민건강을 위해 인터넷을 통한 무분별한 정력제 판매 행위에 대한 당국의 철저하고도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합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