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 ‘아저씨’ 7개 부문 수상…대한민국영화대상, 최우수작품·감독상에 ‘시’

입력 2010-11-19 00:59

62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액션 스릴러 ‘아저씨’가 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회 대한민국영화대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등 7개 부문 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은 이창동 감독의 ‘시’에 돌아갔다.

‘아저씨’의 주연배우 원빈은 대종상 남우주연상에 이어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도 남우주연상을 수상, 남우주연상 2관왕의 영광을 차지했다. ‘아저씨’는 이외에도 신인여우상과 촬영상, 시각효과상, 조명상, 편집상, 음악상을 수상했다. 원빈은 “선배들 앞에서 이 자리에 선 것이 꿈만 같고 어렵다”며 소감을 전했다.

‘아저씨’ 외에도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이끼’ ‘심야의 FM’ 등 스릴러 영화들이 주요 부문 상을 수상하는 등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스릴러 영화들이 가져간 상은 전체 18개 부문 중 11개에 달했다. 홍상수 감독은 ‘하하하’와 ‘옥희의 영화’ 2개 작품을 최우수영화상 후보작으로 올려 관심을 모았으나 수상하지는 못했다. ‘계몽영화’ 등 저예산 영화의 수상 가능성도 기대를 모았으나 불발로 그쳤다.

여우주연상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서 열연한 서영희에게 돌아갔다.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은 각각 ‘이끼’의 유해진과 ‘하녀’의 윤여정이 수상했다. ‘방자전’에서 변학도 역을 연기하며 ‘2010년 충무로가 건진 보석’이라는 찬사를 들은 송새벽도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장에는 원빈, 이선균, 조여정, 공효진, 박신혜, 이요원 등 100여명의 톱스타와 영화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