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일주도로 50년 만에 뚫린다… 2011년 3월 미개통구간 4.3㎞ 착공
입력 2010-11-18 21:04
울릉도 주민의 숙원사업이던 일주도로 완전개통 공사가 내년 3월 시작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에서 북면 천부리 섬목 간의 일주도로 미 개통구간 4.3㎞(폭 8m·2차로)를 잇기 위한 설계와 시공을 일괄입찰(턴키)하는 방식으로 결정한 뒤 건설기술 심의를 통과시켰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이달 하순쯤 공사업체 입찰공고를 한 뒤 기본설계를 마치고 내년 3월쯤 공사에 들어가 당초 계획보다 1년 6개월 앞당겨 2015년 완공할 계획이다. 미개통구간에는 터널 3개(2.955㎞)가 건설된다.
도는 여러 차례 중앙정부에 건의해 일주도로 미개통구간을 지방도에서 국비지원이 가능한 국가지원지방도로 승격시켰고 착공사업비 20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1963년부터 2001년까지 총 790억원의 지방비 예산을 들여 전체 길이 44.1㎞ 중 39.8㎞를 만들어 이용하는 울릉도 일주도로가 50여년 만에 완성될 전망이다.
미개통구간은 해안경관 훼손 우려와 1300여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사업비 때문에 9년간 공사를 중단했다. 완전개통이 늦어지면서 주민과 관광객이 울릉도를 다니는데 불편을 겪고 있으며, 태풍과 집중호우 시 낙석으로 인해 도로가 끊길 때 복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도는 개통구간 가운데 상태가 나쁘거나 시설기준에 못 미치는 기존 도로 확장공사를 국토해양부 중장기계획에 포함되도록 건의해 미개통구간 공사와 함께 건설이 이뤄지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강두성 경북도 도로철도과장은 “마지막 미개통구간이 연결되면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주민의 교통불편 해소는 물론 독도 수호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