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옥수역·1호선 신도림역·2호선 잠실역 승강장 틈새 발빠짐 주의

입력 2010-11-18 18:34


지하철역에서 승객이 승강장 틈새에 빠지거나 발이 끼이는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서울·수도권 지하철역 139곳의 승강장과 스크린도어, 차량 사이의 간격을 조사한 결과 47곳(41.6%)은 차량과 승강장 사이의 안전사고 방지 규정(간격 10㎝이하)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지하철 승강장과 차량 간격이 15㎝를 초과한 곳은 1호선 당정역(군포 방향), 1호선과 2호선 신도림역, 2호선 잠실역, 3호선 옥수역 등 7곳이었다. 중앙선 옥수역의 경우 차량과 스크린도어 간격이 무려 47㎝나 되는 등 승객이 승강장 틈새에 빠질 위험성이 큰 곳도 6곳으로 나타났다. 도시철도건설규칙의 안전기준에 따르면 곡선구간 승강장을 제외하고 차량과 스크린도어 간격은 20㎝ 이내여야 한다.

2008년부터 지난 7월까지 접수된 전국 도시철도 승객 안전사고는 503건이고 이 가운데 열차와 승강장 틈새에 빠지거나 출입문에 끼이는 사고가 8.7%를 차지했다. 승객이 선로에 추락하거나 차량에 부딪히는 사고가 63.8%로 가장 잦았고,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 이용 중 넘어지는 사고가 18.7%였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