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AI 환자 7년만에 발생… 50代 위독
입력 2010-11-18 18:31
홍콩에서 2003년 이후 7년 만에 조류 인플루엔자(AI) 환자가 다시 발생했다.
홍콩 보건당국은 중국 여행을 다녀온 59세 여성이 AI 확진 환자로 판명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고 반관영통신사인 중국신문망이 18일 보도했다.
이 환자는 지난달 말 상하이와 난징(南京), 항저우(杭州)를 방문하고 지난 1일 홍콩으로 돌아온 뒤 4일부터 증세가 시작돼 14일 입원했다. 병세는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의 남편과 딸이 함께 여행했지만 남편은 간단한 감기증상만 나타난 뒤 회복됐고, 딸은 전혀 증상이 없었다고 홍콩 위생서 위생방어센터 쩡하오후이(曾浩輝) 총감독은 밝혔다. 중국 내륙에선 지난 6월 후베이(湖北)성에서 처음으로 AI 환자가 발생한 적이 있다.
홍콩 당국은 7년 만에 AI 환자가 발생하자 방역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시키고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홍콩에선 1997년 처음으로 AI가 발생해 사망자 6명을 포함해 18명의 환자가 보고됐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