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5호 2011년 6∼7월 발사 밤이나 흐린 날에도 촬영가능

입력 2010-11-18 22:14

야간이나 흐린 날씨에도 영상 촬영이 가능한 국내 최초의 전천후 지구 관측 위성인 ‘아리랑 5호’(사진)가 내년 6∼7월쯤 발사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8일 다목적실용위성개발사업 추진위원회를 열고 전천후 영상 레이더(SAR) 안테나를 장착한 아리랑 5호의 발사 일정을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리랑 5호는 지난달 우주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열진공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영상 레이더 안테나 장착 작업을 진행 중이며, 발사환경 시험 등을 거쳐 러시아 야스니 발사장에서 쏘아 올려질 예정이다. 아리랑 5호는 위성에서 마이크로파를 지표면으로 보내고 반사되는 신호를 측정해 영상화하므로 구름이 끼거나 어두운 밤에도 지구 관측이 가능하다. 1999년 발사된 아리랑 1호(임무 완료)와 2006년 발사된 2호(임무 수행 중)는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을 촬영하는 광학관측 위성으로 맑은 날에만 관측 가능하다.

아리랑 5호는 발사 후 5년간 550㎞ 상공에서 하루 약 15회 지구를 돌며 세계 전 지역의 영상을 제공하게 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아리랑 2호와 연계, 동일한 지역에 대해 서로 다른 형태로 촬영해 복합 분석함으로써 재난 재해 감시 및 각종 자원의 이용실태 파악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