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입 수능] “출제 단계부터 EBS 교재 펴놓고 활용”
입력 2010-11-18 18:24
안태인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은 “올해 수능에서는 EBS 교재와의 연계율을 70% 이상으로 높였다”며 “연계 영역은 직업탐구, 제2 외국어, 한문까지 전 영역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18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수능 출제 경향 브리핑을 갖고 “9월 모의평가에서 수리 가형이 어려웠다는 분석이 있어 좀 쉽게 출제했다”면서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준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경우에 따라 변별력이 조금 상실되더라도 EBS 교재 연계율을 확실하게 지키도록 노력했다”면서 “EBS와 연계해 출제된 문항 중에서도 다소 변별력 높게 개발된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EBS 교재와 연계하지 않은 나머지 30% 문항에 고난도 문항이 몰리지 않을까 우려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서 “EBS 교재와 연계한 70%와 나머지 30%에서 쉬운 문항, 중간 난이도 문항, 고난도 문항을 골고루 배치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체감 난이도와 관련해 “상위권 수험생은 EBS 교재 연계율 체감도가 높지만 중하위권의 체감도는 낮을 수 있다”면서 “EBS 교재와 연계해 공부했다면 좋은 점수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EBS 교재 연계 방법으로 개념·원리를 활용하는 방법, 지문·자료·문제 상황을 활용하는 방법, 핵심 제재나 논지를 활용하는 방법, 문항을 변형하거나 재구성하는 방법 등이 쓰였다고 설명했다.
김성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지난해까지는 문항 출제를 한 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을 사후에 분석하는 식이었다면 올해는 출제 단계부터 EBS 교재를 펴놓고 활용했다”고 말했다. 수능 출제본부는 “올해 수능시험의 기본 틀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하고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되 일부 영역에서 조정했다”면서 “등급이 안정적으로 산출될 수 있도록 쉬운 문항과 어려운 문항을 적절히 안배해 변별력을 갖추도록 했다고 밝혔다.
하윤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