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입 수능] 수험생 반응 “익숙한 문제 많았지만 쉽지않아”
입력 2010-11-18 18:24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언어영역과 수리영역이 대체로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이 높아져 익숙한 지문이나 문제 유형이 늘었다는 반응도 많았다.
서보연(18·영신고)양은 “언어영역이 까다로웠는데 그중 비문학 지문이 특히 어려웠다”며 “문학 지문도 익숙한 내용은 많았지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모(18)양 역시 “언어영역은 듣기만 쉽고 나머지는 전부 문제 수준이 높았다”며 고개를 저었다.
수리영역에서도 까다로운 문항이 많았다. 수험생들은 난도 높은 문제가 다수 출제된 수리영역이 변별력을 가르는 잣대가 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홍세경(18·고척고)양은 “주관식이 특히 어려웠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홍양은 “수리영역은 어렵게 출제됐던 9월 모의고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재수생 박지연(19·여)씨도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며 안타까워했다.
외국어영역은 평이했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하지만 ‘빈칸 추론’ 등 고난도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학생도 많았다. 김혜령(18·영신고)양은 “외국어영역은 9월 모의고사 때보다 쉽게 나왔지만 빈칸을 채워 넣어야 하는 문항들은 까다로웠다”고 전했다. 임창민(18·가락고)군은 “빈칸 추론 문제가 어렵긴 했지만 듣기 문제가 쉬워서 전체적으로 편하게 시험을 치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능 문제와 EBS 교재와의 연계율이 눈에 확 들어올 정도로 높았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특히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에서 익숙한 문제가 많았다는 게 중론이었다. 박근홍(18·잠실고)군은 “외국어영역 듣기 문제 중에서는 EBS 교재인 ‘EBS 파이널’에 있던 문제가 그대로 나온 것도 있었다”고 전했고 재수생 조명욱(20)씨도 “영어에 자신이 없었더라도 EBS 교재만 열심히 본 수험생이라면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혁(18·영동일고)군은 “수리영역이 어려웠지만 언어·외국어영역은 EBS 교재에서 본 문제가 많아 쉽게 느껴졌다”며 웃음을 지었다.
박지훈 최승욱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