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인권위 상임위원 후보에 홍진표씨 추천… 시민단체들 “대표적 보수 성향 인물” 비판

입력 2010-11-18 19:10

한나라당이 18일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후보로 보수성향의 홍진표(47) 시대정신 편집인을 추천했다. 홍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에서 한나라당 몫으로 임명된 문경란 전 상임위원의 후임으로 추천됐다. 국회는 오는 25일 본회의를 열어 홍 후보자 추천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홍 후보자는 광주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중퇴한 뒤 자유주의연대 사무총장, 바른사회를위한시민회의 정책실장, 뉴라이트재단 이사를 역임한 대표적인 보수 성향 인물이다. 그는 2008년 7월 ‘광우병 위험 미국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 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으로 내정됐지만 강경 보수주의자라는 비판이 일어 교체됐다.

지난 15일 대통령 추천으로 임명된 김영혜 상임위원에 이어 다시 보수 성향 인물이 추천되자 시민단체의 비판이 이어졌다. 새사회연대 이창수 대표는 성명을 내고 “정부와 여당이 현병철 위원장에 힘 실어주기를 하고 있다”며 “인권위를 전문성 없는 친정부 기구로 만들려는 속셈”이라고 말했다.

전웅빈 유성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