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산업 키운다… 정부 “2020년까지 세계 1위 목표”
입력 2010-11-18 18:27
정부가 바이오시밀러 산업을 2020년까지 세계 1위로 육성하는 종합전략 추진에 나선다.
바이오시밀러는 생물 세포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을 뜻하며 화학적으로 제조되는 약품의 복제약인 제네릭과 같은 개념이다. 개발비용은 오리지널 약의 10%, 개발기간은 절반에 불과한 반면 성공률은 10배 이상 높다. 통상 15년인 오리지널 약의 특허 기간이 만료되면 시판 가능하다.
올해 22억 달러 규모인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매년 40%씩 급속 성장해 2020년엔 90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을 전후로 필수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되기 때문.
국내에선 생산시설 5만ℓ를 보유한 셀트리온이 2011년 말 특허가 완료되는 유방암 치료제, 관절염치료제를 판매할 계획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생명과학 등 대기업들도 이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세계시장에서도 화이저와 존슨&존슨 등 거대 제약사들이 이 분야에 뛰어든 상태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8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바이오 제약업계 간담회를 열고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글로벌 수준의 임상, 생산 인프라를 확충하고 현장맞춤형 인력 양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글로벌 판로 개척을 위해 지경부와 외교통상부 등 정부부처와 업체가 민관 합동으로 ‘바이오시밀러 수출협의회’를 구성하고 수출 전략을 수시로 점검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산업화 전략을 통해 2020년 바이오시밀러 국내 생산이 200억 달러에 이르고 12만개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