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5당 “검찰 비리 의혹 특검 발의”
입력 2010-11-18 22:17
민주당은 18일 청원경찰 입법 로비 사건 등과 관련해 국회 상임위를 이틀째 공전시킨 채 청와대를 항의 방문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불참하더라도 19일 예결특위와 상임위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키로 했으며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인 예산 및 민생법안 심의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5당은 국회에서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민간인 사찰 사건 부실 수사와 ‘그랜저·스폰서 검사’ 사건 등 검찰의 비리 의혹에 대한 특검 법안을 공동 발의하기로 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앞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오늘부터는 (청원경찰 입법 로비 사건) 검찰 수사를 당당히 받고 정정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대한 국정조사를 수용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 51명은 청와대를 찾아 검찰의 청원경찰 입법 로비 사건과 관련한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조사·특검 수용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전달했다.
한나라당도 오후 의총을 갖고 향후 대책을 숙의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내일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주부터는 협조 받을 수 있는 야당 및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예산 및 민생법안 심의를 하겠다는 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원내대표는 “이번 주말까지는 야당과 국회 정상화를 위해 성의 있는 협상을 하겠다”며 야당과의 합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승훈 강주화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