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EBS 연계율 70% 이상…수리·외국어·언어, 2010학년도보다 어려웠다
입력 2010-11-19 00:47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리·외국어·언어 등 주요 영역이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능 문항과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당초 밝힌 70%보다 조금 높았다. EBS 연계문항 중 고난도 문제와 주요 영역 중 가장 어렵게 출제된 수리영역이 수능 점수를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2011학년도 수능이 18일 전국 82개 시험지구, 1206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안태인 수능 출제위원장은 “수능 문항과 EBS 연계율을 70% 이상으로 강화했다”면서 “변별력이 조금 상실되더라도 EBS 교재와의 연계율을 확실히 지키고자 했다”고 말했다.
EBS 교재 연계율은 모든 영역에서 70%를 유지했거나 그보다 높았다. 언어영역 72%, 수리 가형 72.5%, 수리 나형 80%, 외국어영역 70%, 사회탐구 70%(정치 과목만 75%), 과학탐구 70%로 나타났다. EBS 교재를 집중적으로 활용한 수험생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영역별 난이도를 보면 언어영역은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인 김성길 인천 연수고 교사는 “EBS 연계문항에서 까다로운 문제들이 출제돼 지난해보다 원점수가 1∼2점 정도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리영역의 경우 가·나형 모두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새로운 유형의 문제들이 나왔고 익숙한 유형도 문제풀이 방식을 약간 바꾼 문항이 출제됐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수리 나형의 경우 고난도 문제가 다소 출제돼 1등급 구분점수가 9월 모의평가보다 2∼3점 정도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어영역은 지난해와 비교해 약간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사회·과학·직업 탐구는 약간 쉽거나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홈페이지(www.kice.re.kr)를 통해 문항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9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성적은 다음 달 8일 수험생들에게 통보된다.
하윤해 임성수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