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대입 수능] 수시2차 공략땐 ‘하향’보다 소신지원
입력 2010-11-18 22:07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끝났지만 본격적인 대입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많은 대학이 수능시험이 끝나는 동시에 수시 2차 모집에 들어가고 다음달 17일부터는 정시모집 원서 접수도 시작한다. 수험생은 우선 가채점 점수를 확인하고 정시를 지원할지, 수시 2차를 공략할지 파악해야 한다.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라면 수능 점수로만 선발하는 수능 우선 선발 전형을 노려야 한다. 연세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등은 수능 우선 선발 비율이 모집 인원의 70%에 이른다. 경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이 모집 인원의 50%를 수능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한다.
수능 우선 선발 전형이 있는 모집군은 평소 내신보다 수능 성적이 우수한 특목고 학생과 자율고 학생이 선호하면서 합격선이 높다. 수능 점수 1∼2점 차이로 당락이 엇갈리는 상황도 예상된다.
정시모집은 가·나·다군, 세 시기로 나뉘어 진행된다. 수험생은 모집 단위별로 한 곳씩 지원할 수 있는 만큼 상향·안정·하향 등으로 지원 전략을 짜는 게 좋다. 정시에서는 대학별로 수능 반영 영역과 가중치가 다르므로 어떤 영역 조합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올해 정시에서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대부분 대학은 언어·수리·외국어·탐구 4개 영역을 반영한다. 그러나 이화여대 홍익대 등은 모집 단위에 따라 2∼3개 영역만 반영한다. 영역별 반영 비율은 인문계열의 경우 주로 언어·외국어 영역의 비율이 높은 반면 자연계열은 수리·외국어, 수리·탐구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다.
수능 결과가 예상보다 좋지 않아 학생부 성적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수시 2차 모집을 노리는 것이 좋다. 건국대 동국대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가톨릭대 등이 수능 이후인 오는 22∼25일 수시 2차 모집을 한다. 그러나 대부분 상위권 대학은 수시 전형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있으므로 신중한 지원이 필요하다.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므로 하향 지원보다는 소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논술고사는 20∼21일 성균관대와 중앙대를 시작으로 다음 달 초까지 진행된다. 전문가들은 우선 지원 대학의 모의논술과 기출문제를 분석해 보고 그와 유사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어볼 것을 조언했다.
최근 논술은 대학별 특성이 뚜렷해지고 있는 데다 일부 대학은 시험 시간과 문항 구성에 적잖은 변화를 주고 있다. 논술을 반영하는 상당수 주요 대학은 구술면접도 함께 시행하기 때문에 최근 시사 이슈 등의 쟁점과 찬반 논거 등을 꼼꼼하게 정리해야 한다.
임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