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드래곤보트 첫 출전서 銅… 카누선수들로 팀 만들어 출전
입력 2010-11-18 18:14
드래곤보트 대표팀 24명(후보 2명 포함)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전국 각지의 카누 선수들로 부랴부랴 짠 ‘외인 선발팀’이다. 뒤늦게 모인 탓에 지난달 12일이 돼서야 경남 김해 카누경기장에서 첫 훈련에 들어간 대표팀은 한 달간 속성 강화훈련을 마치고 14일 광저우로 향했다.
이런 한국 드래곤보트 대표팀이 남자 1000m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이병탁(36·전남카누연맹) 등 22명이 출전한 한국은 18일 중국 광저우 쩡청 드래곤보트장에서 열린 남자 1000m 결선에서 3분37초254를 기록해 인도네시아(3분32초016), 미얀마(3분34초542)에 이어 3위에 입상했다. 예선 1조에서는 한국이 3분35초646을 기록해 3분38초358의 미얀마에 앞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미얀마에 뒤져 아깝게 3위로 내려앉았다.
용처럼 생겼다고 해서 용선(龍船)이라 불리는 드래곤보트는 길이 11.6m, 너비 1.12m의 배 위에서 22명이 올라타 벌이는 단체 레이싱 스포츠로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됐다. 20명은 노를 쥐고 스피드를 올리는 데 주력하고, 나머지 2명은 각각 북 치며 흥을 돋우고, 키를 잡아 방향을 조율한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