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13번째 金 총성… 단일종목 역대 최다

입력 2010-11-18 21:56

한국사격이 금메달 3개를 추가하며 역대 아시안게임 단일 종목 최다 금메달 기록을 세웠다.

한국남자소총의 에이스 한진섭(29·충남체육회)는 18일 광저우 아오티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50m 소총 3자세 결선에서 100.0점을 쏴 합계 1269점을 기록, 1264.5점을 쏜 후배 김종현(25·창원시청)을 2위로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5일 남자 50m 복사 단체전과 이날 오전 3자세 단체전 우승을 이끈 한진섭은 3관왕에 오르며 이번 대회 한국 사격 13번째 금메달을 일궈냈다. 한국사격은 이로써 아시안게임 단일 종목 최다 금메달 기록을 세웠다. 종전은 2002년 부산 대회 태권도와 1986년 서울 대회 복싱이 작성한 금메달 12개다.

한진섭은 2005년 국제사격연맹(ISSF) 창원월드컵대회에서 50m 소총 복사 우승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의 벽을 실감했던 그는 지난해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50m 소총 3자세 본선 한국 기록(1183점)을 새로 쓴 그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3자세 단체전에서 한진섭은 김종현, 이현태(33·KT)와 팀을 이뤄 합계 3489점을 획득, 2위 카자흐스탄(3478점)과 3위 중국(3471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에이스 한진섭이 1169점, 김종현은 1166점을 쐈고 이현태가 1154점을 보탰다.

한국 선수단 주장이자 사격팀 맏형인 박병택(44·울산시청)은 이날 남자 25m 센터파이어 권총에서 586점을 쏴 중국의 류야동(585점)와 인도의 쿠마르 비제이(583점)을 각각 2, 3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따냈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