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11월 19일은 ‘골든데이’… 종합 2위 굳히기
입력 2010-11-18 21:52
역도 장미란, 그랜드 슬램 달성 기대
펜싱·복싱·사격 등 줄줄이 ‘金맥’ 터진다
19일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이 당초 ‘골든 데이’로 명명한 날이다. 대회 개막 전 종합 2위 수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던 날이지만 여유 있게 2위를 달리고 있는 현재 입장에서는 2위를 굳히는 날이 될 수 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역시 한국 역도의 희망 장미란(27·고양시청)이 출전하는 여자 75㎏ 이상급 경기다. 아시안게임 개막 전 수영의 박태환과 함께 선수단에서 가장 주목된 만큼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장미란이 이번 대회에서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면 세계선수권 4연패, 베이징올림픽 제패에 이어 역도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장미란은 2002년 부산 대회에서는 중국의 탕궁훙에 밀렸고, 2006년 도하 대회에서는 무솽솽에게 밀려 은메달에 머물렀다. 특히 올해 초 교통사고 후유증과 지난 9월 허리 부상이 겹치며 100%의 몸 상태도 아니다. 지난 9월 터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중국의 신예 멍수핑 등에게 밀려 동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장미란은 숙원이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어 아시아 최고 역사로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각오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태권도에서는 금메달 행진을 이어가 종주국으로서의 명예를 회복할지 관심거리다. 태권도는 첫날 신형 전자 호구에 대한 적응 실패로 ‘노 골드’ 수모를 겪은 후 18일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19일에는 남자 63·68㎏, 여자 62·68㎏에 출전한다. 63㎏급의 ‘태권소년’ 이대훈(18·한성고)과 여자 67㎏급의 강보현(19·한국체대)이 금메달을 목에 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펜싱에서는 한국 여자 펜싱의 간판 남현희(29·성남시청)가 여자 플뢰레 금메달을 향해 검을 휘두른다. 남현희는 아시안게임 개막 전 열린 파리 세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외에 같은 대회에서 예상을 깨고 깜짝 우승한 남자 사브르 개인 원우영(29·서울메트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도하 대회에서의 참패를 설욕하려는 야구 대표팀이 금메달에 도전하고, 이번 대회 최고 효자 종목으로 부상한 사격에서도 남녀 트랩에서 다시 한번 금메달을 노린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