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경쟁력 ‘날개’… 배후수송시설 17년만에 완공

입력 2010-11-18 17:56

전남 광양항의 배후수송시설이 착공 17년만에 마무리돼 광양항의 경쟁력이 한 단계 높아질 전망이다.



여수지방해양항만청은 18일 광양항 월드마린센터 앞 도로에서 김황식 국무총리와 박준영 전남지사, 민주당 우윤근 국회의원을 비롯해 공사 관계자 및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철도와 도로 등 광양항 배후수송시설에 대한 준공식을 가졌다.

광양항 배후수송시설 공사는 광양항 물류 인프라 구축을 위해 1993년 착공된 지 17년 만에 완공됐다. 도로 4개 노선 28.7㎞와 철도 2개 노선 9.6㎞, 항로 준설 등에 1조1627억원의 국가 예산이 들어갔다.

철도 가운데 2.5㎞의 동측 인입철도가 1999년 말, 7.1㎞의 서측 인입철도가 지난 7월 각각 공사를 끝냈다. 도로는 6㎞의 동측 배후도로가 1998년, 9.3㎞의 서측 배후도로가 지난달, 준설토 투기장이 가장 최근에 공사를 마쳤다. 항로 준설공사(수심 16m)는 2008년 완료됐다.

여수항만청은 열악한 건설 환경 속에서도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터널굴착 시 무진동 암파쇄 굴착과 제어발파 등 각종 신공법을 도입했고, 1040m의 장대교량 공사에선 무재해를 달성하는 등 각종 공사를 성공리에 마쳤다.

여수항만청 관계자는 “이번 배후수송시설 준공으로 광양항이 남해고속도로나 경전선 등 주요 간선교통망과 연결됨에 따라 물류비용이 대폭 절감될 수 있어 광양항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항의 물동량 처리 실적은 계속 상승세를 보여 지난달 말 현재 올해 처리목표 200만TEU(6m규격 컨테이너)의 86.2%인 172만3000TEU를 달성해 연내 처리목표 초과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광양=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