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업진흥회 ‘다윗의 기적’ 일궜다… 세계적 기업 제치고 말聯과 LED사업 MOU 체결

입력 2010-11-18 17:56

한국광산업진흥회가 세계적 기업들을 물리치고 말레이시아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자 선정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광주시가 2000년부터 한국광산업진흥회를 주축으로 육성해온 ‘광(光)산업’이 해외시장에서 큰 걸음을 내딛게 된 것이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운태 시장은 17일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말라카주 다투 루수탑 수상과 지능형 LED가로등 11만2000여개 교체와 말라카강 4.5㎞ 경관조명 사업에 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강 시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말라카 주정부와 협상을 벌여온 광산업진흥회로부터 지원요청을 받고 말라카주를 방문, 주 총리와 직접 만나 MOU체결과 함께 두 지역간 우호교류 협력서까지 교환했다.

MOU에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광산업진흥회가 4억 달러(4500억원) 규모의 이 사업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삼성, LG 등 국내업체는 물론 일본 미국 중국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광주지역 광산업 업체들이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리는’ 기적을 일궈낸 것이다.

말라카 주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 9월에만 2차례 관계공무원들을 광산업집적화 단지가 조성된 광주 첨단지구에 직접 파견해 광산업 기술수준을 검증했고 그 결과 광산업진흥회를 낙점했다.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아시아 각국의 잠재된 LED조명사업은 향후 5년간 10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여 이번 광주시의 성과는 광산업 해외진출의 물꼬를 튼 쾌거로 받아들여진다. 광주시와 광산업진흥회는 앞으로 추진될 말라카 전역의 LED가로등 270만여 개 교체사업과 말레이시아 내 다른 도시 공공기관과 시가지 광고시설 LED사업 수주에서도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