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는 권력으로부터 독립해야”… 기장, 현병철 위원장 사퇴 촉구 성명

입력 2010-11-18 17:44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김종성 목사)가 국가인권위원회 사태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고 “인권위는 권력으로부터 독립성을 지녀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장 총회는 18일 ‘국격은 인권에서 출발해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배태진 총무와 교회와사회위원회 전병생 위원장 명의로 발표했다.

성명서는 인권위원 61명의 사퇴에 대해 “현병철 위원장의 직무유기와 인권의식 부재”로 빚어진 일로 정당한 결단이었으며 “현 위원장 사퇴라는 요구는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인권위 출범을 “오랜 세월 독재권력 앞에 짓밟히며 살아왔던 우리 국민들에게 폭력과 억압에서 벗어나 소통과 대화를 통해 민주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는 새로운 희망의 시작이었다”고 정의한 성명서는 현 정부가 출범 당시 인권위의 대통령 직속기구화를 시도한 일과 조직을 축소시킨 일, 현 위원장을 임명한 일 등을 인권위의 정체성을 훼손시킨 일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일은 상생과 통합의 정신에서 나온다”면서 ‘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성경의 황금률에 따라 현 사태를 풀어가기를 정부에 촉구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