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여자 혼자 떠나는 여행의 기술 外
입력 2010-11-18 17:24
교양·실용
△여자 혼자 떠나는 여행의 기술(베스 휘트먼)=여행 전문 여류작가인 저자가 23년간 세계를 여행하며 얻은 경험을 토대로 정리한 여행 안내서. 나홀로 여행을 준비하는 여성들을 위한 친절한 정보가 가득하다(푸르메·1만2000원).
△엥겔스 평전(트리스트럼 헌트)=신예 역사학자가 19세기 정치사를 혁명적으로 바꾼 엥겔스의 인간적 면모와 철학 등을 분석한다. 엥겔스의 삶 뿐 아니라 당시의 철학과 정치사상까지 꼼꼼하게 다룬다(글항아리·3만2000원).
△베트남 견문록(임홍재)=한국으로 시집온 베트남 여성이 3만7000명을 넘지만 우리는 여전히 베트남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주 베트남 대사를 지낸 저자가 아시아의 새 황금시장으로 부상하는 베트남을 소개한다(김영사·1만2000원).
△제목은 뭐로 하지?(앙드레 버나드)=30년 경력의 저명한 편집자가 세계적인 문학 작품들의 제목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설명한다. 옮긴이는 여기에 한국 문학작품 40여편에 얽힌 제목 이야기를 보탰다(모멘토·1만1500원).
△영혼을 훔친 황제의 금지문자(왕예린)=진나라 분서갱유부터 청나라 소보사건까지 중국 ‘문자옥(文字獄)’의 역사를 정리했다. 몇 줄의 글로 화를 당했던 지식인들에게는 현실 자체가 보이지 않는 감옥이었다(애플북스·1만4000원).
문학
△그냥(박칼린)=TV 예능프로 ‘남자의 자격’에서 ‘따뜻한 카리스마’로 눈길을 끈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의 에세이집. 가족과 음악, 사랑, 일상, 여행 등 인간 박칼린의 치열한 삶이 잔잔한 글과 사진으로 담겼다(달·1만2000원).
△손톱(유미애)=2004년 계간 ‘시인세계’로 등단한 시인의 첫 시집이다. 신과 자연, 남녀의 일체성이 파괴되면서 인간이 겪게 되는 혼돈과 불안, 고독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선명한 이미지를 지닌 시어로 구체화된다(문학세계사·7000원).
△해피엔드에 안녕을(우타노 쇼고)=추리소설 ‘그리고 명탐정이 태어났다’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저자가 쓴 단편소설집. 11편의 작품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지만 극적 반전으로 흥미를 자아내는 공통점을 갖는다(문학동네·1만1000원).
어린이
△불씨 지킨 새색시(글·그림 홍영우)=재일동포 어린이를 위해 우리 전래동화를 쓰고 그려온 저자의 4번째 작품이다. 함경북도 지방에 내려오는 민담을 맛깔스러운 우리말과 정겨운 그림으로 세밀하게 담아냈다(보리·1만1000원).
△별이네 옥수수밭 손님들(글 김정희·그림 이상권)=역사동화로 우리 현대사의 상처를 보듬어 온 작가가 산자락 아래 터를 잡고 농사를 체험하며 지은 다섯 편의 단편 동화집이다. 책 곳곳에 흙내음이 가득하다(산하·9800원).
△쉿! 비밀이야(글 마리안느 머스그로브)=비밀을 지키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애쓰는 소녀를 다룬 동화다. 행운의 문고리에 대고 맹세한 이상 소녀는 비밀을 말해선 안 된다. 소녀은 끝까지 비밀을 지킬 수 있을까(책속물고기·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