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통카드 미사용 잔액 831억원… “공익 위해 써야”

입력 2010-11-17 21:47

서울시의회 남재경(한나라당) 의원은 17일 서울시 행정사무감사에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지역 2개 선불제 교통카드의 미사용 충전 잔액이 831억원이며, 2007년 이후 지난해까지 이에 따른 이자소득이 58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사용되는 선불제 교통카드인 한국스마트카드의 T머니카드와 서울시운송사업조합의 U-패스는 미사용 충전잔액이 각각 719억원, 112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남 의원은 “831억원은 시민의 돈인 만큼 이를 예치해 발생한 이자소득은 마일리지나 선할인 등의 방식으로 개인에게 환원하거나 공익사업에 투자 또는 기부해야 한다”며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사용 충전금액에서 발생한 이자소득을 시민의 공익에 맞게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