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목사 안수’ 논의 활기… 예장 백석, 연구위 재조직

입력 2010-11-17 18:29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총회(총회장 노문길 목사)가 여성목사 안수 시행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 위한 수순 밟기에 돌입했다.

예장 백석은 지난 9월 정기총회에서 여성 안수를 노회 ‘수의(收議)’를 거쳐 시행 여부를 확정키로 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로 최근 여성목사안수연구위원회를 재조직했다. 위원회는 최낙중 전 총회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김진신(정치국장) 윤석운(헌법위원장) 김동기(회록서기) 목사 등 교단 측 목회자 4명과 고영민 백석문화대 총장, 김진섭 백석대 대학원 신학부총장, 최갑종 백석대 신학부총장, 장동민 백석대 교목본부장 등 백석학원 측 신학자 4명으로 구성됐다. 현재 위원회는 내년 4월 각 노회에서 논의할 수의안 연구에 착수했다. 여성 안수 시행 방법에 대한 신학적 정치적 논의를 거쳐 최종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예장 백석은 2009년 9월 총회에서 여성목사 안수를 허락하되 총회 측 4명, 백석학원 측 4명으로 여성안수연구위원회를 구성해 법적 문제를 보완, 1년 후 시행하자고 결의했었지만 지난 가을 총회에서 난상토론이 벌어지면서 시행불가 입장이 우세해지는 듯했다. 결국 총회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노회 수의를 거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새롭게 연구위원회를 구성, 1년간 제도적 장치를 논의키로 했다. 현재 백석 교단법에 따르면 여성목사 제도가 시행되기 위해선 노회 전체 대의원의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함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