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 의혹은 정치적 공격”… 조희문 前 영진위장 부당해임 취소 소송
입력 2010-11-17 18:08
독립영화 제작지원 사업의 대상작 선정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이유로 해임된 조희문 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이 해임을 취소해 달라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17일 서울행정법원에 따르면 조 전 위원장은 “심사위원들에게 진보와 보수 양측을 고려해 공정한 심사를 부탁했을 뿐 심사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면서 “심사개입 의혹은 자신의 영화진흥 정책과 생각을 달리하는 측의 정치적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제작지원작 선정 1차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구성주 감독 등 5명은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 참석차 프랑스에 있던 조 전 위원장으로부터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후 조 전 위원장은 국회와 영화 관련 단체 등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도 지난 8월 “알선청탁 등 행위 금지규정을 위반한 조 전 위원장에게 필요한 조치를 하라”고 권고했다. 문화부는 조 전 위원장이 국정감사에서 물의를 빚자 지난 8일 “심사 과정에서 특정 작품을 거론했다”며 조 전 위원장을 해임했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