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직 파업 확산… 울산공장서 아산·전주로
입력 2010-11-17 18:04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이 울산공장에 이어 아산과 전주공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17일 현대차 등에 따르면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지난 15일부터 파업에 나선 가운데 아산공장과 전주공장의 비정규직 노조도 파업에 동참했다.
중형트럭을 생산하는 전주공장 비정규직 노조원 334명도 이날 잔업을 거부, 생산라인이 한때 멈춰 섰다. 아산공장 비정규직 노조원 235명은 16일에 이어 17일 오전 4시간 부분파업과 잔업 및 특근 거부 등을 선언하고 투쟁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는 이날 점거농성 중인 1공장 외에 싼타페와 베라크루즈를 만드는 2공장과 신형 아반떼를 생산하는 3공장을 한때 점거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17일 하루에만 1528대의 생산 차질을 빚는 등 지금까지 4269대를 생산하지 못해 42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사측은 이날 이상수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지부장 등 파업 주동자 45명을 무더기로 경찰에 고발하고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울산지법에 제기했다. 검찰과 경찰은 이번 사태를 불법 파업으로 규정,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