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中 사상 최대 ‘金잔치’

입력 2010-11-17 18:16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예상대로 중국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체육 강국에다 홈 이점까지 작용하면서 사상 최다 금메달 획득을 넘어서 금메달 200개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딴 것은 자국에서 열렸던 1990년 베이징 대회 때로 전체 313개의 금메달 중 183개를 가져갔다. 54개로 종합순위 2위를 기록한 한국을 비롯한 나머지 국가들의 금메달을 전부 합쳐도 중국의 금메달 개수를 넘기지 못했다.

직전의 도하 대회에서도 중국은 165개의 금메달을 가져가 2위부터 10위까지의 금메달을 합친 것보다도 2개 많았다. 이번 대회 역시 베이징 대회와 마찬가지로 홈에서 열리고 금메달 개수가 역대 가장 많은 476개로 늘어난 만큼 유례없는 금메달 독식 현상이 일어날 전망이다.

실제 광저우 아시안게임 4일째인 16일까지 중국은 77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나머지 국가들이 획득한 금메달 개수 54개를 훌쩍 넘어섰다. 수영에서 일본보다 많은 금메달을 가져간 것을 비롯해 사격, 체조, 우슈, 역도에서 메달을 쓸어 담았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댄스스포츠에서는 종목 전체에 걸려있던 금메달 10개를 다 가져갔다.

두 번째로 많은 47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육상과 탁구(7개), 다이빙(10개), 드래곤 보트(6개) 등 중국의 독주가 확실한 종목이 본격화되면 중국과 나머지 국가들의 차이는 더욱 확연해질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인천 대회 등 앞으로의 대회에서도 중국의 독주가 계속되겠지만 금메달 획득 개수는 이번 대회가 사상 최다로 남을 전망이다. 종목수가 42개였던 이번 대회와 달리 인천 대회부터 종목 숫자가 35개로 줄어들어 금메달 개수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일본이 16일 끝난 사격 여자 권총 25m에서 모리 유카리가 은메달을 따내며 아시안게임 통산 2500번째 메달을 가져갔다. 중국은 같은 날까지 2271개의 메달을 가져갔고 한국은 1664개로 세 번째에 올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