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아시안게임] 아, 충돌… 사이클 연이틀 불운에 울다

입력 2010-11-17 17:57


한국 사이클이 뜻하지 않는 사고로 이틀 연속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조호성(36·서울시청)과 장선재(26·대한지적공사)는 17일 광저우대학타운 벨로드롬에서 열린 사이클 남자 30㎞(120바퀴) 포인트 레이스 결승전에서 각각 9위(43점)와 10위(27점)에 그쳤다.

전날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나아름(20·나주시청)이 여자 포인트 레이스 결승에서 선두권을 달리다 큰 사고를 당해 완주하지 못했던 한국은 이날도 사고로 분루를 삼켰다.



10번째 바퀴마다 순위로 점수를 매기는 포인트 레이스에서 장선재와 조호성은 첫 번째 스프린트(10바퀴) 후반부터 선두 그룹에 붙으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한국은 조호성이 착실히 포인트를 쌓으면서 선두권을 유지했고, 장선재가 메인 그룹에서 페이스를 조절했다.

그러나 한창 스피드를 끌어올리려던 조호성이 6번째 스프린트에서 앞서 가던 카자흐스탄 선수의 뒷바퀴에 걸려 트랙 바닥으로 넘어지고 말았다.

조호성은 곧바로 채비를 갖춰 3바퀴 만에 레이스를 재개했지만 충격여파로 더 이상 스피드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블라디미르 투이체프(우즈베키스탄)가 71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웡캄포(홍콩)와 메흐디 소라비(이란)가 60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로써 남자 개인추발과 단체추발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금2, 은1개로 트랙경기를 마친 한국은 뜻밖의 사고로 당초 기대(금4∼5개)에 훨씬 못미치는 성적에 그쳤다.

한국 사이클은 18일 MTB(산악자전거), 19일 BMX(묘기자전거) 경기에 이어 21일부터 도로경기에 들어가 추가 메달을 노린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