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기업 사고 1위, BP 기름 유출… 포브스, 10대 사건 발표
입력 2010-11-17 18:02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도요타, 골드만삭스, 존슨앤존슨 등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이들 글로벌 기업의 공통점은 올해 대형 사고로 명성에 먹칠을 했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16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올해 기업들이 저지른 10대 대형 사건’을 발표했다.
BP의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건은 올해 기업사고 1위로 꼽혔다. 지난 4월 발생해 완전 봉쇄까지 5개월이 걸리면서 540만 배럴에 달하는 기름을 쏟아내 21세기 최악의 환경재앙이란 비판을 받았다.
그 뒤를 각각 대규모 리콜 사태를 초래한 가속페달 결함의 도요타와 불순물 섞인 소아용 타이레놀의 존슨앤존슨이 이었다. 두 기업은 초반에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감추려다 소비자들로부터 더 외면당했다.
골드만삭스는 직원들에 대한 과도한 보너스와 ‘쇼트(shorts)’로 알려진 가치하락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관행 등으로 악명을 날렸다. 휴렛패커드는 성추문에 휩싸인 전 CEO 마크 허드를 축출해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다. 후임으로 레오 아포테커를 영입했으나 그는 오라클과 법적 다툼에 휘말려 있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달걀 5억개 이상을 유통시켜 소비자 수천명을 감염시킨 미국의 양대 달걀 생산업체인 라이트 카운티 에그와 힐렌데일 팜스도 명성을 구겼다.
구글은 3차원 지도 ‘스트리트뷰’ 작성 과정에서 개인정보 수집 사실이 드러나 비난받았다. 애플은 신제품 아이폰4의 안테나 수신 문제를 외면하다가 역풍을 맞았다. 페이스북은 가입자 입력정보를 기본적으로 공개하는 ‘오픈 그래프’ 기능을 발표했다가 호된 비판 속에 이를 철회했다. 이 밖에 의류업체 갭은 새로운 로고를 발표했다가 고객 호응이 저조해 취소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