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수출 절반이 일본行
입력 2010-11-17 18:02
중국은 16일 야오젠(姚堅) 상무부 대변인 발표를 통해 올 1∼9월 중국의 전체 희토류 수출량 3만2200t의 절반가량인 1만6000t(49.8%)이 일본에 수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것이라고 관영 신화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또 같은 기간 미국에 6200t이 수출돼 지난해 동기 대비 5.5% 늘어났다고 소개했다.
중국이 이처럼 수출량을 공개하고 나선 건 최근 일본과 미국에서 제기하고 있는 희토류 수출량 감축을 무기화하고 있다는 비난에 대해 반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아울러 일본의 수입업체에 희토류 수출을 재개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희토류를 취급하는 중국의 국유기업이 일본계 상사와 중국 수출업체에 희토류 선적 수속을 밟으라는 통보를 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그러면서 자원보존은 물론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서도 생산과 수출 감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야오 대변인은 “중국의 희토류 부존량은 전 세계의 30%인데 수출량은 전 세계의 90% 이상”이라며 “중국 정부는 환경오염 우려 때문에 희토류 개발과 생산을 감축시키고 있으며 이로써 희토류 수출 쿼터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오 대변인은 올해 희토류 수출쿼터는 작년 대비 39%, 개발과 생산량은 각각 25%와 23%를 줄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의 희토류 생산과 수출 제한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부합한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