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 음원, 첫 온라인 판매… 애플 아이튠즈서 뜨거운 반응

입력 2010-11-17 18:31

비틀스가 이번엔 애플의 아이튠즈를 ‘침공(invasion)’했다.

애플이 16일(현지시간)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인 아이튠즈를 통해 비틀스의 음원을 판매하자마자 뜨거운 반응이 일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잇따라 보도했다. 현재 비틀스의 앨범 가운데 ‘애비 로드’ ‘더 화이트 앨범’ ‘서전트 페퍼’가 나란히 6위, 8위, 9위에 올랐다. 다른 앨범이나 싱글들도 무서운 기세로 다운로드되고 있다. 아이튠즈는 16일부터 리마스터 작업을 거친 비틀스의 13개 스튜디오 앨범과 베스트 앨범인 ‘레드’ ‘블루’ 등을 판매하고 있다. 앨범은 장당 12.99달러 혹은 19.99달러이며 싱글은 곡당 1.29달러다.

비틀스는 그 명성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아이튠즈를 비롯한 온라인 음원 판매가 되지 않았다. 특히 비틀스의 매니지먼트사인 애플콥스는 사과 모양의 로고를 놓고 애플과 오랫동안 상표권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비틀스의 열렬한 팬인 스티브 잡스 애플 CEO의 설득으로 이번에 저작권을 가진 음반사 EMI와 함께 온라인 음원 다운로드에 합의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