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박람회 ‘비상’… 진입로 등 개최전 완공 난망

입력 2010-11-17 17:53

정부 예산지원 미비로 도로망 등 주요 사회간접자본(SOC)이 박람회 개최 이전에 완공이 어렵게 돼 2012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의 성공 개최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제출받은 ‘여수세계박람회 연계 SOC 투자 계획’에 따르면 2007년 박람회 유치 결정 이후 예산 요구액은 7조2201억원이었으나 반영액은 5조3247억원(74%)에 불과했다. 내년 예산도 1조552억원이 필요하지만 최종 반영액은 8836억원에 그쳤다.

이 때문에 박람회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여수산단 진입도로는 엑스포 개최전까지 완공이 불가능하게 됐다. 이 사업에 투입된 국고는 올해까지 전체 사업비(1조501억원)의 3분의1인 5137억원에 그쳤다. 내년 예산도 2000억원만 반영됐을 뿐이다.

목포∼광양 고속도로는 내년에 반영된 예산을 제외하고도 2785억원의 사업비가 모자라 엑스포 개최전까지 개통이 불투명한 상태다. 전주∼광양 고속도로는 마무리 사업 예산 432억원이 추가로 반영되지 않는다면 박람회 개최 직전까지 연장 공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수공항과 여수항을 통한 관람객들의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만큼 엑스포 연계 도로망은 최소한 박람회 개최 이전에 반드시 완공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엑스포 기간동안 여수시 전체가 거대한 주차장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시내 도로망 확충이 절실하지만 정부는 자치단체 소관이라며 재정지원을 거부하고 있다.

여수=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